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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즌2 시작: 초1·초4 2학기, 엄마가 놓치기 쉬운 것 본문
2학기 시작하고 한 달 반쯤 지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바빠져요. 1학기 땐 "아직 적응 중이니까" 하고 넘겼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거든요.
받아쓰기 공책에 빨간 줄이 늘어나고, 수학 익힘책 채점하다가 손이 멈추고요. 저만 이런가요?
저희 집엔 초등학교 1학년, 4학년 두 아이가 있어요. 학년이 세 칸이나 차이 나니까 고민도 완전히 따로 놀아요. 작은애는 이제 막 학교라는 곳에 익숙해지는 중이고, 큰애는 "4학년부터 어려워진다"는 바로 그 4학년이에요.
그래서 기록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해요. 엄마의 성장 일기 시즌2, 이번엔 초등 두 아이와 천천히 같이 크는 이야기예요.
엄마의 성장 일기 시즌2 · 1편
시즌1 처음부터 보기 → 엄마의 성장 일기 #1
시즌2를 시작하는 이유
시즌1을 마치면서 아이 성장 이야기는 계속 나누겠다고 했었죠. 근데 말이죠, 아이들이 한 학년씩 올라가니까 고민의 종류가 아예 달라졌어요.
이번 시즌은 거창한 육아법 대신, 초1·초4 엄마가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를 하나씩 꺼내서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방법까지 같이 풀어보려고 해요.
정답을 알려드리겠다는 건 아니에요. 저도 같이 배우는 중이니까요. 블로그 이름처럼, 조금 느려도 괜찮은 엄마의 기록이라고 봐주세요.

초1 2학기, 이게 달라져요
1학년 2학기는 1학기와 분위기가 꽤 달라요. 1학기가 학교라는 곳 자체에 익숙해지는 시기였다면,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'공부'가 시작되는 느낌이에요.
- 받아쓰기 – 받침 있는 낱말과 짧은 문장이 늘어나요
- 수학 – 두 자리 수가 나오고, 10을 가르고 모으는 계산을 익혀요
- 생활 – 알림장,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는 걸 슬슬 기대받기 시작해요
이 시기엔 점수보다 "학교 가는 게 싫지 않은지"를 먼저 봐주는 게 좋아요. 1학년 때 공부에 질려버리면, 나중에 다시 붙잡기가 정말 어렵거든요.
초4 2학기, 고비가 와요
"4학년이 고비"라는 말, 한 번쯤 들어보셨죠?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에요.
4학년이 되면 교과서 글이 확 길어지고, 사회·과학에서 처음 보는 낱말이 쏟아져요. 수학은 2학기에 분수와 소수 계산이 이어지는데, 여기서 개념이 흐릿하면 5학년 분수 단원에서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.
그래서 4학년 2학기는 진도를 더 빼는 시기라기보다, 구멍을 찾아서 메우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.
오늘도 아이가 사회 단원평가를 치는데요~ 아침에 보내면서도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. 아직도 아이는 성장중인거 같은데 저는 멈춰 버린거 같아요. 언제쯤 마음을 놓을수가 있을까요?
두 아이 엄마, 뭐가 제일 힘들까
Q. 초1·초4를 같이 키우면 무엇이 가장 어려울까요?
A. 공부 내용보다 '시간표 맞추기'가 제일 어려워요. 두 아이의 하교 시간, 학원 요일, 숙제 양이 전부 달라서 한 가지 규칙으로 묶을 수가 없거든요.
저희 집만 봐도 작은애는 오후 3시 40분쯤 오는데, 큰애는 요일마다 귀가 시간이 다 달라요. 빠른 날은 4시, 늦는 날은 저녁 8시예요. 하… 그러니 "숙제는 저녁 먹기 전에!" 같은 규칙은 한 명한테만 맞는 거죠.
그래서 두 아이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으려고 표로 한번 나눠봤어요.
| 구분 | 초1 2학기 | 초4 2학기 |
|---|---|---|
| 핵심 과제 | 학교 생활 습관 잡기 | 학습 구멍 찾아 메우기 |
| 국어 | 받침 있는 받아쓰기 | 긴 글 읽고 내용 파악 |
| 수학 | 두 자리 수, 덧셈·뺄셈 | 분수·소수 계산 |
| 엄마 역할 | 옆에 앉아서 같이 | 한 발 뒤에서 확인 |
| 놓치기 쉬운 것 | 공부에 질리지 않게 하기 | 모르는 걸 숨기지 않게 하기 |
표로 놓고 보니까 차이가 확실히 보이더라고요. 작은애한테는 옆에 붙어 있어 주는 게 필요하고, 큰애한테는 오히려 한 발 물러서서 "모르는 거 있으면 말해도 괜찮아"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해요.
특히 4학년쯤 되면 틀린 걸 들키기 싫어서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생겨요. 이게 쌓이면 구멍이 되는 거고요. 아시죠 그 느낌? 채점할 때 지운 자국이 유난히 많은 페이지요.

시즌2 연재 일정
매주 목요일에 한 편씩 올릴게요. 지금 계획은 이래요.
- 10/22 – 초1 받아쓰기 자꾸 틀릴 때 10분 루틴
- 10/29 – 초4 2학기 수학, 분수에서 막혔다면
- 11/5 – 귀가 시간 다른 두 아이, 숙제 시간 따로 짜기
- 11/12 – 초4 영어학원 주 2회, 충분할까
- 11월 말~12월 – 한자 시험 후기, 겨울방학 계획표, 그리고 엄마의 '처음' 이야기들
한자 시험 후기처럼 직접 겪어야 쓸 수 있는 이야기는 그 일이 지나고 나서 올릴게요. 순서는 아이들 상황에 따라 조금 바뀔 수도 있어요.
엄마도 같이 크는 중
솔직히 말하면, 두 아이 일정만 맞춰도 하루가 다 가요. 그 와중에 공부까지 챙기려니 마음만 급해지고요.
그래서 이번 시즌 목표는 딱 하나로 정했어요. 완벽한 엄마 말고, 어제보다 한 번 더 기다려주는 엄마.
다음 주 목요일엔 첫 번째 이야기로 '초1 받아쓰기 자꾸 틀릴 때, 집에서 해볼 10분 루틴'을 가져올게요. 그 전에 시험지 보고 마음이 답답하셨던 분이라면 아래 글도 같이 읽어보세요.
초1, 초4 키우시는 분들, 요즘 제일 큰 고민이 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. 다음 편 쓸 때 같이 고민해볼게요.
